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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미래

야간 항행 안전 매뉴얼: 소형 어선의 필수 등화 운용 전략

by pclife-feel-blog 2025. 4. 18.

소형 어선이 야간에 항해할 때 사용하는 좌현, 우현, 선미 항해등 위치와 색상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일러스트
소형 어선이 야간에 항해할 때 사용하는 좌현, 우현, 선미 항해등 위치와 색상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일러스트
야간 항해 중 소형 어선의 등화 운용 예시 인포그래픽

야간 항해의 위험성과 기본 안전 원칙

키워드: 야간 항해, 시계 불량, 해양 안전, 소형 어선, 충돌 위험

야간 항해는 낮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시계 제한, 기상 변화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 어려움, 육안 식별 한계 등으로 인해 해양 사고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특히 소형 어선은 대형 선박에 비해 조타 성능이 떨어지고, 항해등의 밝기나 위치 식별 능력도 상대적으로 열세이기 때문에 더욱 세밀한 준비와 매뉴얼 숙지가 필요하다. 시계가 불량한 야간 상황에서는 해안선, 부표, 다른 선박 등 주변 요소의 시각적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항해 계획을 사전에 수립하고, GPS 및 AIS 같은 항법 장비를 필수로 운용해야 한다. 또한 항해 전에는 등화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지 사전 점검을 통해 배터리 상태, 전구 수명, 전선 연결 상태 등을 체크해야 하며, 백업 손전등이나 경고등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 수칙이다. 특히 어선의 경우 야간 조업 중 고정 상태와 이동 상태가 반복되기 때문에 각 상황에 맞는 등화 운용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무전기, 사이렌, 경음기와 같은 보조 수단도 적극 활용하여 타 선박과의 의사소통 경로를 확보해야 하며, 야간 항해 시 기본적으로 ‘속도 감소’와 ‘항로 단순화’가 원칙임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초보 어선 조종자는 이처럼 복합적이고 예측이 어려운 야간 해양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최소한 1~2회 이상의 실제 야간 항해 훈련을 받아야 하며, 지자체나 해경 주관의 야간 안전교육 이수도 적극 권장된다. 해양 사고 중 다수가 ‘야간 충돌’이나 ‘등화 미사용’으로 인한 인재인 만큼, 기본에 충실한 장비 점검과 절차 준수만으로도 사고 발생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선박 등화 체계 이해: 종류와 기능별 운용 기준

키워드: 항해등, 정박등, 낚시등, 선박 등화 규정, 국제해사기구(IMO)

야간 항해 시 사용하는 선박 등화는 단순히 ‘불빛’이 아니라, 선박의 상태, 위치, 항로를 외부에 알리는 중요한 ‘의사소통 도구’다. 국제해사기구(IMO)와 국내 해양수산부의 규정에 따르면, 선박은 야간 또는 시계가 제한된 조건에서 반드시 항해등(Navigation lights)을 점등해야 하며, 이는 해양에서의 충돌 방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다. 일반적인 소형 어선의 경우 ‘좌현(왼쪽)에는 붉은색’, ‘우현(오른쪽)에는 녹색’, 그리고 ‘선미(뒤쪽)에는 백색 등’을 설치하여야 한다. 이러한 색상의 조합은 외부 선박이 해당 선박의 방향과 상태를 즉각적으로 파악하게 해 주며, 특히 충돌 회피 시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한, 선박이 정박 중이거나 엔진을 끈 채 낚시를 하고 있을 때는 고정된 ‘정박등(Anchor light)’을 점등해야 한다. 이 등은 일반적으로 마스트 꼭대기에 백색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다른 선박에게 해당 어선이 항행 중이 아님을 명확히 알린다. 낚시등은 조업 중 사용되는 특수 조명으로, 해양 생물 유인이나 주변 밝기 확보에 활용되지만, 이는 항해등과 혼용되어선 안 되며, 반드시 기능 구분이 필요하다. 항해등은 적절한 각도(예: 좌현등 112.5도)와 높이 기준에 맞게 설치되어야 하며, 그 각도 내에서만 다른 선박에게 식별 가능하므로, 설치 각도나 높이가 잘못되면 충돌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모든 선박은 출항 전 등화 점등 테스트와 시야 범위 확인을 반드시 수행해야 하며, 이를 게을리할 경우 과실 책임이 선박 소유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

 

실제 운용에서의 실수 사례와 교훈

키워드: 해양 사고 사례, 등화 오작동, 충돌 재현, 어선 조종사 과실, 예방 전략

해양 사고 사례를 분석하면, 많은 사고가 ‘등화 점등 미흡’ 또는 ‘오류 설치’로 인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2021년 경남 통영 해역에서 발생한 어선 충돌 사고는, 정박 중이던 어선이 정박등을 점등하지 않아 통과 중이던 화물선과 충돌해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이 사고는 등화가 단순한 ‘부가 장비’가 아니라 ‘생명 장치’임을 보여준다. 또 다른 사례로는 2022년 제주 근해에서, 낚시 중인 어선이 낚시등을 켠 채 항해등을 끈 상태로 이동하다가 다른 선박에 의해 ‘정박 중’으로 오인되어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러한 사고는 항해등의 색상, 밝기, 위치, 각도 등이 실제 해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대부분의 어선 소유자들은 야간 항해를 자주 수행하면서도, 법적 의무와 실제 운용 기준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다. 특히 중고 어선을 사용하는 경우, 항해등 전선이 노후화되어 작동 오류를 일으키거나, 불량 전구로 인해 점등 강도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정비가 필수적이며, 최소 월 1회 이상의 항해등 기능 점검이 권장된다. 선박의 상태를 알리는 장비로서의 등화는 단순히 ‘켜는 것’ 이상으로, ‘적절히 켜고’, ‘다른 이가 인식할 수 있도록’ 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든 사고는 원인이 명확하며, 실수는 반복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매뉴얼과 숙련 교육을 병행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효율적인 야간 조종을 위한 장비 활용 전략

키워드: 레이더, AIS, 무전기, 손전등, 전자해도, 야간 장비

등화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각종 야간 보조 장비의 활용이다. 오늘날 소형 어선에도 탑재 가능한 레이더, AIS(자동식별시스템), GPS, 전자해도(ECDIS) 등의 기술이 보급되면서, 선박 조종자는 주변 상황을 훨씬 더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레이더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장애물과 주변 선박을 탐지할 수 있어 필수 장비로 꼽힌다. AIS는 인근 선박의 위치와 방향, 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위협 상황 시 회피 조작을 빠르게 판단하게 도와준다. 무전기는 통신 두절 상황에서 구조 요청이나 경고를 전달하는 데 필수적이며, 비상시 위치 정보를 해경에 정확히 알릴 수 있는 수단이다. 손전등이나 신호등은 인명 구조, 갑판 점검, 표식 확인 등에 유용하며, 반드시 방수 기능을 갖춘 LED 타입을 사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소형 야간 카메라나 열감지 장비는 한밤중에 해상 생물이나 물체를 식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야간 조종의 안정성을 높인다. 하지만 이러한 장비들은 선박에 설치만 해두었다고 자동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조종자가 그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숙련되게 사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매 항해 전, 장비의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장비 메뉴얼을 숙지하며, 실제 해상에서의 훈련을 통해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자일수록 장비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므로, 장비의 기능을 ‘대체 수단’이 아닌 ‘보조 수단’으로 인식하고 기본적인 시각, 청각, 판단 능력을 항상 우선시하는 조종 습관을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전을 담보하는 길이다.